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나의 믿음
    카테고리 없음 2022. 5. 25. 13:40






    믿음 하나하나에 대해, 관념 하나하나에 대해 쓰다가 문득 목차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믿음 목록이다. 지금은 믿지 않는 것도 있고 못 내려놓은 것도 있다. 계속 믿는 게 유용한 것도 있다. 쓰다보니 너무 많아서 일단 여기까지만. 추가 예정.



    몸이 좋아야 한다.
    날씬해야 한다.
    군살이 없어야 하고 근육이 적당해야 한다.
    얕보이면 안된다.
    강한 남자가 되어야 한다.
    뭐든지 잘 해야 하고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도둑질도 하지는 말아야 하지만 알고 있어야 한다.
    당당해 보여야 한다.
    성실해야 한다. 게으르면 안된다.
    살찐 사람은 게으르다.
    M자 탈모가 부끄럽다.
    코가 너무 둥글다.
    턱이 튀어나왔다.
    얼굴이 길다.
    피부가 깨끗하지 못하다.
    손목 발목이 너무 얇다.
    패션에 신경 쓰되 오바하면 안된다.
    너무 튀면 안된다.
    냄새가 나면 안된다.
    몸에서도 입에서도 옷에서도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헤어스타일, 코털, 손톱, 발톱, 피부상태를 깨끗이 유지해야 한다.
    밝은 옷은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원색은 촌스럽다.
    파스텔톤, 핑크색은 촌스럽고 남자의 색이 아니다.

    이용당하면 안된다. 남을 이용해서도 안된다.
    친구들에게 의존하면 안되지만 친구들이 나에게 의존할때는 어느정도 받아줘야 한다.
    가족에게는 좀 의존해도 되지만 가족이 나에게 의존하면 부담스럽다.
    빠릿빠릿하게 빨리빨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뭐든지 빨리 하는게 좋다.
    결과가 좋아야 하고 잘 해야 한다.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자격증을 많이 딸수록 좋다.
    한의학에 통달해야 한다.
    박사 학위를 따야 신뢰받을 수 있다.
    박사를 따고 유명해져야 돈을 잘 벌수 있다.
    영어를 잘 해야 한다.
    제2, 3 외국어까지 하는 사람은 대단하다.

    계산이 빠르되 계산적으로 보이면 안된다.
    나를 두고 계산하는 사람은 멀리해야 한다.
    친절하고 유쾌한 사람이어야 한다.
    하지만 얕보여서는 안된다.
    착해야 한다. 착하지만 할말은 해야 한다.
    착한 사람은 이용당하기 쉽다.
    감정적이지 않아야 한다.
    이성적이고 냉철해야 한다.
    감정표현을 많이 하면 남자답지 못하다.
    평범해 보이면서도 뭔가 나만의 특별함을 은근히 어필해야 한다.
    너무 튀지 않아야 한다.
    너무 묻히지도 않아야 한다.
    시끄럽게 굴면 안된다. 너무 과묵해서도 안된다. 유머러스해야 한다.
    남자는 쪼잔하면 안된다.
    남자는 여자를 보호해야 한다.
    남자는 여자를 때리면 안된다.
    분쟁이 일어날 것 같으면 피해야 한다.
    궁금한 걸 묻기보다는 조용히 넘어가야 한다.
    나보다 잘난 사람은 불편하다.
    나보다 못난 사람은 도움이 안 된다.
    명품이 없으면 무시당한다.


    편식하면 안된다.
    시소, 오이, 파프리카를 먹지 않는 것이 부끄럽다.
    알러지가 있다고 음식을 가리는 것은 까탈스러운 행동이다.
    건강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
    과자는 몸에 좋지 않다.
    야식을 먹는 건 돼지가 되는 지름길이다.
    값싼 음식은 몸에 나쁘다.
    비싼 음식을 먹으면 우월감이 든다.
    특별한 날에는 특별히 비싼 음식을 먹어야 한다.
    맛없는 음식을 피하고 싶어서 네이버 평점, 구글 평점에 집착한다.
    손님이 없는 식당은 맛없는 식당이다.
    술을 잘 마시되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술을 매일 마시면 안된다.
    술 마시는 예법을 잘 알아야 한다.
    비싼 술을 마시면 우월감이 든다.
    비싼 바에 가면 대접받는 기분이 든다.
    특별한 사람이 된 것 같다.

    돈이 많아야 한다.
    돈이 많다고 뻐기면 안된다.
    돈이 없으면 고통받는다.
    돈이 없으면 업신여겨진다.
    돈이 없으면 불편하다. 비참하다.
    돈이 없는 사람은 돈을 밝힌다.
    돈이 없으면 여유가 없다. 진상일 가능성이 높다.
    돈이 많은 사람은 오히려 겸손하다. 여유가 있다.
    돈이 많은 사람은 친절하다.
    돈이 많은 사람에게는 타인들도 친절하고 공손하게 대접해준다.
    돈이 많으면 행복하다. 선택지가 넓어진다.
    돈을 벌기는 아주 어렵다. 고통스럽다.
    돈을 벌려면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한다.
    돈은 시간과 바꿀 수 있다.
    시간은 돈과 바꿀 수 있다.
    돈은 성의를 표현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돈은 항상 아껴야 한다.
    돈을 벌기는 어렵고 쓰기는 쉽다.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사랑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랑을 준 만큼 받고 싶다.
    사랑에 목매지 않고 여유가 있어야 한다.
    사랑을 달라고 요구하는 사람은 부담스럽다.
    사랑타령을 하는 드라마는 너무 노골적이다.
    사랑이 뭔지 잘 모르겠다.
    뭔지는 모르지만 항상 받고 싶다.
    사랑은 모든 고통을 없애줄 것 같다.
    결혼은 평생 서로 사랑해야만 한다.
    자녀에게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줘야 한다.
    자녀에게는 완벽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자녀가 원하는 건 뭐든 들어줘야 한다.
    자녀가 원하는 걸 들어주지 못하는 부모는 실격이다.
    자녀가 원하는 걸 다 들어주면 애를 망친다.
    다른 아이보다 내 아이가 소중하다.
    다른 아이보다 내 아이가 잘나야 한다.
    다른 아이보다 내 아이가 더 좋은 옷을 입고 더 좋은 차를 타고 더 큰 집에 살아야 한다.
    배우자에게 도리를 다해야 하고 부모로서의 도리를 다해야 한다.
    자식으로서의 효도를 해야 하고 사위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결혼은 나와 배우자만 좋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간의 일이다.


    유능해야 한다.
    사람들이 인정하는 전문인이 되어야 한다.
    한의사로서 환자를 척척 고쳐내야 한다.
    친절하면서도 냉철하게 객관적인 치료를 제공해야 한다.
    의료인으로서 돈을 밝히면 안된다.
    전문직으로서 돈을 잘 벌어야 한다.
    대기업 회사원보다 많이 벌어야 한다.
    환자에게 휘둘리면 안된다.
    진상을 잘 대응해야 한다.
    직원관리를 잘 해야 한다.
    직원은 사장 뒤통수를 친다.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도 없다.
    믿는 만큼 배신당하고 고통스럽다.
    믿지 않는게 낫다.
    사람은 대부분 감정적이고 거짓말을 한다.
    스스로에게도, 타인에게도.
    사람들은 자기 합리화를 통해 자신을 정당화하고 타인을 조종하려 한다.
    종교든 신념이든 믿음이 너무 강한 사람은 부담스럽다. 두렵다.
    나는 나 스스로를 판단하고 타인을 판단한다.
    타인이 나를 판단하는건 공포스러울 정도로 싫다.
    타인에게 잘 보이고 싶다. 미움을 사기 싫다.
    믿을만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나를 너무 믿으면 부담스럽다.

    아파트는 답답한 닭장이다. 개성이 없다.
    탑층이 아니면 층간소음에 고통받는다.
    앞뒤좌우가 다른 건물로 막힌 곳은 숨막힌다.
    아파트가 편하다는 사람은 게으른 사람이다.
    아파트는 투자로서는 의미가 있다.
    단독주택이나 조용한 소형 상가주택에 사는 것이 더 행복하다.
    사람들은 타는 차로 서로를 판단한다.
    포르쉐를 타는 사람이 소나타를 타는 사람보다 우월하다.
    포르쉐를 타는 사람은 페라리를 타는 사람보다 열등하다.
    더운 여름 뚜벅이로 다니는 사람은 불행하다.
    경차를 타면 무시받는다. 위험하다.

    인생은 고통이다. 고해다.
    사람은 다 혼자다.
    다들 죽지 못해 산다.
    내 맘대로 할수 있는게 없다.
    삶에는 아무 의미가 없다.




    이 모든 믿음과 관념이 진짜라고, 현실이라고 믿고 살았다. 이 믿음과 현실이 부딛칠때마다 세상을 저주하고 타인을 비난했다. 스스로를 평가하여 저 믿음에 부합하지 않는 나 자신을 혐오하고 채찍질했다. 모든 사람이 두려웠고 세상은 잔인하고 무서운 곳이라고 생각했다. 생각! 빌어먹을 생각!!

    어처구니 없는 것도, 꼭 필요한 것도 있다. 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절대적으로 맞는 말도 없다. 그리고 하나같이 실체가 없는 관념이다.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믿음일 뿐이다. 현실 자체에는 선악이 없다. 시비도 없다. 실체가 아니므로 유용하게 믿었다 믿지 않았다 할 수 있다. 믿음의 노예가 되지 않으면서도 얼마든지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관념의 노예가 아닌 주인이 되어 자유롭게 살자.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