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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에 관하여 (1)
    카테고리 없음 2022. 5. 27. 10:21






    전세계 베스트셀러이자 수십억이 '믿는' 책에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 중에서도 고린도전서라는 성자 바울씨의 생각모음집에는 사랑에 관한 유명한 구절이 있다.


    고린도전서 13장
    1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찌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2내가 예언하는 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찌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3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 줄찌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4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5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6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7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8사랑은 언제까지든지 떨어지지 아니하나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하리라 9우리가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하니 10온전한 것이 올 때에는 부분적으로 하던 것이 폐하리라 11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12우리가 이제는 거울로 보는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이제는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13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나는 신자도, 신학자도 아니지만 성경을 재미나게 읽고 있는 사람으로서 감히 해석을 몇글자 해보기로 했다. 일단 바울씨는 누구인가? 그 전에, 성경은 뭘까? 성경은 크게 구약과 신약으로 구성되어있다. 구약은 예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의 구전신화가 정리된 책이다. 하나님이 세계를 창조하는 이야기와 노아, 모세 등이 등장하고 유대인들이 이집트에서 탈출하는 장엄한 대서사시가 있다. 모세가 하나님께 받았다는 율법이 등장한다. (613항이나 된다. 매우 빡셈. 유대교 친구들은 다 믿는 듯. 기독교 친구들은 거부하는듯.)  신약은 예수의 제자들, 즉 사도들이 적은 글이다. 예수에게는 12제자가 있었다. 그 팬들이 예수를 따라다니면서 적은 팬레터가 신약이다. (비하가 아닙니다.) 팬레터라는 말은 문자 그대로인데, 위에 인용한 고린도전서는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 1편이라는 뜻이다. (2편은 고린도후서임.) 신약과 구약은 엄청난 시대적 격차가 있다. 구약은 기원전 1500년~ 기원전 400년 사이에 이스라엘 민족 내에서 구전된 것을 정리한 책이고, 신약은 기원후 40년~ 100년에 예수의 팬들이 쓴 글이다. 예수는 기원후 33년에 사망 (사흘뒤 부활) 하였으므로 성경에는 예수 생전에 씌여진 글이 없다. 기독교에 관심이 별로 없는 비기독인들은 이 지점에서 놀란다. 엥? 성경이 예수님 말씀이 아니었어? 엄밀히 말하자면 아니다. 구약은 예수와 아무런 상관 없는 이야기이고, 신약은 예수 제자들이 쓴 '예수님 말씀' 이다.

    고린도전서는 신약의 일부다. Paul 씨가 코린토스(현재의 그리스 코린토)에 있는 교회에 보낸 편지다. 바울씨는 뭐하는 사람이었나? 그는 로마 시민이었다. 동시에 유대인이었다. 혈통은 유대인이었으나 할아버지가 로마 용병이었어서 로마 시민권이 있었다. 바울은 로마식 이름이고, 유대식 이름으로는 사울이라고 한다. 그는 살아 생전 12사도는 고사하고 예수를 만난 적도 없다. 오히려 유대인으로서, 로마 시민으로서 기독교 신자를 때려잡는 사람이었다. 룰루랄라 크리스찬 친구들을 줘 패러 다마스쿠스로 가던 바울은 엄청난 경험을 한다. 하늘에서 빛이 번쩍이면서 예수의 목소리가 들린 것이다. 바울은 즉각 엎드려 신탁을 받았고, 눈이 멀었다. 사흘을 눈이 멀어있던 바울은 기독교 신자 하나니아스의 기도를 받아 눈을 떴고, 사도가 되었다. 이후 당연하게도 유대교를 믿던 친구들에게 배신자로 비난을 받았고 살해 위협을 받았다. 전도를 하러 다니면서 그리스 여신을 믿는 친구들에게 예수 믿으라고 하다가 맞아 죽을뻔하기도 한다. 그 와중에 열심히 적은 것으로 고린도서 외에도 로마서, 갈라디아서, 필립비서, 데살로니카 전서, 필레몬서 등등이 있다. 무려 14권이 바울의 직간접적인 저서로 생각되고 있다. 신약이 총 27권이므로 절반 이상이 바울의 입김이 닿아 있다. 이쯤되면 성경은 예수님의 말씀이 아니라 바울의 말씀...? 이라고 하면 안되겠지요. ^^할렐루야

    분명히 사랑에 대해 쓰려고 했는데 왜 이렇게 됐지? 나갈 때가 됐으니 바울씨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 써야겠다. 이 글이 불편하신 분이 있다면 믿음이 부족한 불쌍한 어린양의 어줍잖은 망상을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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