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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제해결이냐 목표지향이냐
    카테고리 없음 2022. 4. 19. 13:38

    문제해결형 삶과 

    목표지향형 삶이 있다. 

    겉 모습은 똑같아 보인다. 

    돈을 벌어 의식주를 해결하고 원하는 것을 사고 

    운동으로 자기 건강을 챙기며

    가족 친구 주변 사람들과 어울린다. 

     

     

    -

    문제해결형 삶은 반응하는 삶이다. 

    현실에는 끝없는 문제가 펼쳐져 있다고 생각한다. 

    해결해야 하는 수많은 결핍들. 내가 맞서야 하는 두려움들. 

    밥을 먹어야 해서 돈을 번다. 

    집을 사야 해서 돈을 번다. 

    건강을 잃을까봐 운동을 하고 병원에 간다.

    혼자 있는 게 외로워서 다른 사람을 만난다. 

     

    여기에는 ‘왜 하는지’가 빠져 있다고 느껴지지 않는가?

    이유가 없다고 느낄 정도로 단순하기 때문이다.

    나만을 위한 욕구이기 때문이다. 고통을 피하고 편하려는 욕구. 

    쾌락을 추구하려는 욕구. 죽고 싶지 않다는, 죽음으로부터의 도피.

    외로움을 직시하지 않고 해결하기 급급한 상태.

     

    큰 욕심을 가진 자는 끊임없이 불안해하고 두려워한다. 

    작은 욕심을 가진 자는 이내 만족하고 허무해한다.

    욕구는 나 만을 위한 것이다. 어떤 합리화도 소용없다. 

    욕구는 나의 두려움에 뿌리를 둔 도피의 다른 모습이므로. 

    언제나 자기 자신만을 향하고 있다. 

    여기에는 어떤 방향성도 없다. 그때그때 현실과 부딛치며 맞서거나 피할 뿐이다.

    무언가를 추구함이 없이 제자리에서 맴돈다. 사는게 아니라 살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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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표지향형 삶은 그 원동력이 두려움에 있지 않다.

    삶의 의미, 나보다 높은 가치를 목표에 둔다. 

    나 자신의 두려움과 결핍, 욕구를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억누르거나 외면하지 않고 받아들이기에 내려놓을 수 있다. 있는 그대로 둔다.  

    심리학 용어로 통합이라 부른다.

    내면의 갈등이 통합되면 관심이 외부로 향하게 된다. 

     

    삶의 모든 부분이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이자 수단이 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밥을 먹는다. 이 과정에 돈이라는 수단이 필요하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건강해야 한다. 이 과정에 운동이라는 수단이 필요하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사람들과 협동한다. 이 과정에 솔직한 대화라는 수단이 필요하다. 

     

    삶의 의미가 충만하고 두려움을 내려놓은 자는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다. 

    주변의 사람들에게 욕심을 부리지 않고 그저 있음에 감사하고 없음에 집착하지 않는다.

    돈과 운동도 수단에 불과하므로 연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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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해결형 삶의 무서운 점은 

    살기 위해서 문제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문제가 없으면 허무가 찾아온다. 죽음이 매력적이게 된다. 

    반응만 하고 생각하지 않는 데 익숙한 마음은 문제가 없는 상태를 참지 못한다.

     

    돈이 문제가 된다.

    건강하지 못함이 문제가 된다. 

    외로움이 문제가 된다. 

    그 자체로는 효율적인 수단일 뿐인 것들이 마음속에서 계속 거대한 문제로 자라난다.

    내면의 문제가 거대해질수록 겉보기에 삶은 더 치열해 보인다. 열정적이어 보인다.

     

    매일 쫒기는 기분으로 두려움과 공포로 자신을 채찍질한다.

    갈고닦은 채찍질로 다른 사람도 상처 주고 그 채찍질을 합리화한다.

    그것이 자신 삶의 이유니까. 삶의 원동력이니까.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채찍질은 가혹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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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표지향형 삶은 그 목표의 개인성을 존중한다.

    꿈과 비전, 목표. 

    여기에 우월이 있는가? 효율이 있는가? 선악이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누군가에게 배운 꿈이다. 누가 알려준 비전이다. 내 목표가 아니다. 

    그런 것을 추구하는 삶은 내 삶이 아니게 된다. 

    나에 대한 이기심과 나에 대한 존중은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전자는 공포와 두려움에 떨고

    후자는 사랑과 행복 속에 산다. 

     

    인간 마음의 복잡성은 

    문제해결과 목표추구가 뒤섞여 있다. 

    나의 마음이 어느 쪽으로 기울었는지는 계속 주의해야 한다. 

    알아차려야 한다. 다양한 신호가 있다. 

    나를 관조하며 아주 단순한 신호를 찾았다. 

     

    길 가는 사람들이 혐오스럽거나 두렵거나 아주 매력적으로 보인다면 

    지금 내 마음은 문제해결에 집중하는 상태이다.

    주변이 아름답고 평화로워 보이며 소중해 보이기까지 한다면

    내 마음이 목표에 헌신하는 상태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두려움으로 살지

    목표를 추구하는 즐거움으로 살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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