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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을 없애는 비법카테고리 없음 2022. 4. 29. 10:05
- 오늘 제목은 어그로다. 타이틀은 어그로를 좀 끌어야 캐치하다. 공무원시험합격은 에듀윌이 아니라 수년간의 노력인 것처럼. 두려움을 없애는 쉽고 빠른 방법은 없다. 쉽고 빠르게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사용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두려움을 회피하는 것이다. 무의식 저편으로 보내고 의식하지 않는 것이다. 그거 잘 되시던가? 나는 자기 합리화와 남 탓의 달인인데도 잘 안 되더라. 나는 수많은 두려움의 화신인데, 나의 두려움을 하나만 소개하고자 한다. 나는 나의 외모를 남들이 판단하는 것이 두렵다. 못생겼다고 싫어할까 봐 두렵다. 몸에서 냄새가 난다고 피할까 봐 두렵다. 바람이 불면 앞머리가 날려 M자 탈모가 드러날까 봐 바람을 두려워했다. 씻지 않고는 아주 친한 친구도 만나지 않았다. 친구가 내 냄새를 싫어하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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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믿음과 죽음카테고리 없음 2022. 4. 28. 23:19
22년 2월, 어느 기업인의 부고를 보았다. 게임산업의 거물로, 1조 원 이상의 재산을 축적한 분이었다. 유명인인 만큼 논란도 있지만 금전적으로 성공한 인생이라는 데는 이견이 있기 힘든 사람이었다. 1조 원의 자산을 가진 삶. 100억이 100개 있어야 1조 원. 하루 1억씩 써도 27년을 써야 다 쓸 수 있는 돈이다. 아니 다 쓸 수 없겠다. 하루 이자가 1억 이상이면... 사인은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알려졌다. 그 죽음은 내 안의 무언가를 건드렸다. 두려움을 느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우울함은 피할 수 없을 거라는 포고. 너도 이대로 돈돈돈하며 우울하게 살면 저렇게 너 스스로를 죽일 거라는 속삭임. 그가 죽을 만큼 힘들어서 죽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실 죽을 만큼 힘들기는 쉽지 않다. 우리 마음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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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기계의 감정카테고리 없음 2022. 4. 27. 05:30
인간은 고도로 진화된 생존기계다. 고도라는 것이 우월하다는 뜻이 아니다. 자연선택에 의해 갈고 닦인, 효율적인 도구들을 장착하고 있다는 뜻이다. 눈은 생존을 위해 빛의 파장을 느낀다. 코는 생존을 위해 화학분자를 느낀다. 피부는 생존을 위해 온도와 습도, 통증을 느낀다. 좀 더 복잡하게는 인체 내부 체성기관들은 항상 심박수와 호르몬 등을 피드백하며 적정 상태를 유지한다. 이 모든 감각기관의 목표는 단 하나다. 생존. 감각기관이 수집한 정보는 감정에 영향을 주고 감정도 다시 신체 각 기관에 영향을 준다. 아름다움에 감동받아 눈물을 흘리는 모습. 악취에 찌푸리고 자리를 피하는 행동. 흔들다리에서 심박이 올라가자 설레임으로 착각하고 고백을 받아주는 여인의 감정. 생존을 위한 시스템. 인간의 감정과 마음은 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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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카테고리 없음 2022. 4. 26. 08:44
- 다이어트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음식은 기름진 음식과 단 음식이다. 다른 음식은 사실 많이 먹지도 못할뿐더러 다이어트의 적이 아니다. 다이어트 한약을 먹으면서도 이 두 가지는 의식적으로 (강박적으로) 피해야 한다. 왜 기름과 단것이 땡길까? 어떤 상황에서 튀김과 설탕을 향한 충동이 생기고 억제하지 못할까? 왜 신체가 요구하는 열량을 다 먹었는데도 또 먹고 싶을까? 정말 인체는 유인원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어서 눈에 보이는 대로 저장하기 위해 먹고 또 먹고 하는 것일까? 그럼 모든 원숭이들은 비만이어야 하는 게 아닐까? 모든 애완견과 고양이들은 다 비만인가? 동물들도 먹다가 배부르면 남기는데 왜 인간은 하루 권장 칼로리의 2배 3배를 쳐먹는가? 음식에 대한 감정 때문일 것이다. 인간만이 갖고 있는 복잡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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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다심 선생님께카테고리 없음 2022. 4. 25. 22:53
*누다심은 누구나 다가갈 수 있는 심리학의 줄인 말로, 마포에 위치한 심리상담센터입니다. 저는 대표 강현식 선생님께 개인상담 받았습니다. 다양한 심리학 서적의 저자이자 솔직하고 멋진 분입니다. 선생님께 보낸 편지를 블로그에 올려 봅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어 이렇게 편지를 남겨 봅니다. 저는 세상의 모든 절망과 불행을 다 저 혼자 가진 것처럼 우울한 상태로 선생님을 만나러 갔습니다. 정확하게는 그렇게 우울한 상태인 줄 조차 몰랐습니다. 저 자신에 대해 얼마나 몰랐던지... 처음 상담시간에 저의 고민에 대해 얘기하자 아주 쉽게, 별 고민도 하지 않으시고 해결책을 툭툭 주시던 모습에 당황했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내가 무시당한 건가? 상담사라는 사람이 편견이 너무 심한 거 아닌가? 이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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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하던 일을 멈추고 잠깐 쉼.카테고리 없음 2022. 4. 24. 09:09
- 작년 10월 31일까지 2년 1개월간의 개원을 마치고 (정확히는 2년 1개월 15일이다. 나는 하루하루 감옥에 있는 마음이었기 때문에 15일도 빼먹는 것이 못내 억울하다.) 11월부터 지금까지 만 6개월간 쉬는 중이다. 잘 되던 한의원을 양도할 때 주변의 반응은 다양했다. 역시 한의사다. 역시 자영업자다. 자기 맘대로 쉬고 좋겠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2년 만에 쉬냐? 고생했다. 더 좋은데 개원하려고 그러나보다. 대단하다. 잘되는 것을 포기하기 쉽지 않을텐데. 결단력이 있다. 미안하지만 모두 틀렸다. 내가 거짓 핑계를 대서 다들 오해를 했나 보다. 나는 온 세상 사람들을 혐오하고 무서워했기 때문에 매일매일 간조들과 환자들을 만나는 것이 지옥이었다. 나 자신을 사랑하기는커녕 존중도 못하고 폄하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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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자세카테고리 없음 2022. 4. 23. 09:21
나의 몸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밥도 건강하게 챙겨 먹고 운동도 하고 잠도 제때 자고 있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다. 습관이 쉽게 고쳐지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어렵지 않다고 느낀다. 하지만 걷는 자세, 앉는 자세, 서있는 자세는 고치기가 힘들다. 너무 오랫동안 굳어진 근육의 위치, 텐션. 불편해서 바른 자세로 고쳐보지만 바른 자세는 나름으로 또 불편하다. 오랜 경험과 패턴이 마음에도 자동반응을 만들듯이 자세에도 나쁜 패턴이 새겨져 있는 것이다. 왜 이런 불편한 자세를 만들었을까? 아마 심리상태의 반영이었을 것이다. 위축된 마음, 숨기고 싶은 마음이 몸을 움츠리게 했을 것이다. 과거의 트라우마를 되돌아본다. 초등학교 고학년 즈음 살이 많이 쪘다. 다른 부분보다도 늘어지는 가슴살과 뱃살이 감추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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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과 왜곡카테고리 없음 2022. 4. 21. 08:12
- 기억은 컴퓨터 저장장치가 아니다. 사진 찍기가 아니다. 강렬한 감정과 경험의 패턴이다. 기억의 목적 자체가 생존에 있다. 당분을 먹으면 에너지가 생긴다. 생존한다. 생존을 위해 단것을 찾는 패턴은 출생과 동시에 뇌에 각인되어 나온다. 모든 동물이 공유하는 패턴이다. 인간이 다른 동물과 구분되는 아주 독특한 점은 수많은 패턴들이 출생 후 양육자에 의해 기록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동물은 태어나자마자 걷고 먹는다. 양육자의 보살핌이 짧을수록 해당 종의 초기 자립도가 높다. 인간이 좋아하는 우월망상에 따르면(ㅋㅋ) 인간 아기는 거미 새끼보다도 열등하다. 사슴보다도 열등하다. 인간 아기는 양육자가 보살피지 않으면 자연에서 단 한순간도 살 수 없다. 왜 이런 생존에 필요한 패턴이 백지에 가까운 상태로 태어나는..